대선주조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소주업체 10여 곳도 기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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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무학·한라산 등 주정·방역물품·성금 줄이어

부산의 향토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소주용 주정을 방역용으로 기부한 사례가 다른 소주업체 10여 개 사도 기부에 동참한 효과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9일 “지난 2월 코로나19로 손소독제 수급 불균형 조짐을 보이자 핵심원료인 주정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한국알콜산업이 신청한 주정 제조방법 변경 요청을 4일만에 단축해 내리는 등 신속히 처리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대선주조가 갖고 있는 소주용 주정을 방역용으로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에 대해 주정을 공익목적으로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이므로 부정유통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대선주조의 주정 기부를 시작으로 다른 소주 제조업체 등 10여 개 주류업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적극 동참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지금까지 방역용 주정 132t과 병원 의료기구 소독용 주정 20t을 기부했다. 또 손소독제 19만 개 나눔활동도 펼쳤다.

이에 금복주도 대구·경북에 손소독제용 주정 40t을 기부했고 무학도 손소독제 20만 병을 지원했으며 한라산도 주정 5t을 제주도에 기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성금 10억 원을, 오비맥주도 대구에 10억 원 가량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했다. 하이트진로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2억 원과 방역물품을 기부하는 등 주류업체의 기부가 줄줄이 이어졌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자체 모니터링 결과, 손소독제는 충분히 공급되지만 병원에서 의료목적으로 쓰이는 소독용 알코올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주류업계와 협의 결과, 주정업계는 주정을 기부하고 소독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진료발효에서 소독용 알코올을 직접 생산해 공급키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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