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테트라포드 잇단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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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부산 서구 남항대교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추락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황금연휴 기간 부산 해안가 테트라포드에서 시민들이 추락해 숨지거나 의식 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대부분 사고가 낚시를 하거나 음주 상태에서 발생해 테트라포드 출입을 통제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의식불명·사망 사고 발생
출입 통제할 강력 대책 요구 빗발

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25분 서구 남항대교 수변공원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 A 씨가 바다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50분께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에서는 40대 남성 B 씨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B 씨는 해안도로와 테트라포드 사이 경계석(높이 1.5m·폭 60cm)에 누워있다가 바다 쪽으로 추락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테트라포드 사고 출동 건수는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158건에 이른다.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할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각 기초지자체가 해운대, 청사포, 송도, 민락항 등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낚시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단속을 해도 계도에 그치거나 과태료 부과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해 7월 시행되는 항만법 개정안 제28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이 테트라포드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관련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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