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추억’으로 다시 기지개 켜는 부산 공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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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트리오 피아체’ 필두로 17일 부산음협 ‘힐링 콘서트’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 첼리스트 정윤혜, 피아니스트 박정희. 트리오 피아체 제공

 

피아니스트 박정희. 트리오 피아체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 트리오 피아체 제공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과연 부산 공연 시장은 살아날 수 있을까. 두 달 넘게 정지된 부산 공연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문을 닫았던 공연장 운영이 재개됐고 정기연주회를 필두로 다양한 공연이 시작된다.

먼저 오는 13일 부산 음악가로 구성된 ‘트리오 피아체(Trio Piace)’가 정기연주회를 연다. 금정수요음악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난다.

트리오 피아체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 첼리스트 정윤혜, 피아니스트 박정희로 구성된 단체로 지금까지 다수의 기획 공연을 선보여 왔다. 13일 공연은 트리오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봄날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베토벤부터 비에니아프스키, 조지 크럼, 차이콥스키까지 독주와 합주를 넘나드는 무대로 구성했다.

먼저 조무종과 박정희가 비에니아프스키의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번호 15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 곡은 비장하게 시작해서 화려하게 끝을 맺는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비에니아프스키의 전형적인 음악 스타일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정윤혜는 미국 현대 작곡가인 조지 크럼의 1955년 작품 독주를 위한 첼로 소나타를 선보인다.

합주곡으로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어느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택했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피아노 삼중주 곡으로 50분이 넘는 대곡이다. 차이콥스키가 친한 친구이자 저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니콜라이 루빈시테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만들어 헌정한 곡이다. ▶금정수요음악회 트리오 피아체 정기연주회 ‘봄날의 추억’=13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 1만 원. 문의 051-561-5661.

부산음악협회는 ‘힐링 콘서트’를 기획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적 갈증을 겪는 부산 시민을 위해 만든 공연이다. 오는 17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날 김병기, 윤재웅, 황성훈, 김장미(피아노) 조혜운(바이올린) 양승엽, 왕기헌(성악) 박지현(댄스), 김현준(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가곡부터 클래식, 영화 OST, 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이 펼쳐진다. 앞으로 영화의전당, 부산역, 의료기관 같은 곳을 찾아가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음악협회 힐링 콘서트=17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무료. 문의 051-634-1295.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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