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시작… 유흥업소선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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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지급] 신청 방법과 사용처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11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신청은 개별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되고 이틀 뒤부터 충전돼 사용이 가능하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그 이후는 소멸된다.


카드 오프라인 신청 18일부터
동백전은 신청 후 5일 내 충전

세금·공공요금·교통비론 안 돼
제한업종 사용 땐 문자로 통보
8월 말까지 사용 안 하면 소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긴급재난지원금 준비상황 점검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청 2일 후 충전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국민·농협·롯데·비씨·삼성·현대·신한·우리·하나카드 등으로 가능하며 씨티카드는 포인트 제도가 없어 제외된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과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신청은 세대주 본인 명의의 카드로 해야 한다. 11일부터는 온라인으로, 18일 오전 9시부터는 카드와 연계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도 할 수 있다. 15일까지는 공적마스크 구매처럼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5부제가 적용된다. 끝수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에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주의할 점은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된 자녀의 경우 주민등록이 따로 돼 있어도 한 가구로 간주한다. 부모가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돼 있어도 주소지가 다르다면 별도 가구로 친다.

이와 함께 18일 오전 9시부터는 동백전, 선불카드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은 동백전 전용 홈페이지, 오프라인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동백전은 신청 후 5일 이내 지원금 충전이 완료된다.

주소지나 가족관계는 3월 29일을 기준으로 한다. 3월 29일 이후 발생한 가족관계 변동 사항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세대주 여부와 가구원 수는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어디서 쓸 수 있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받은 충전금은 기존 카드 포인트와는 구별되지만, 사용 방법은 평소와 같다.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다.

사용처를 살펴보면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유흥업소에서는 쓸 수 없고 온라인 쇼핑도 안 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같은 기업형 슈퍼마켓과 하이마트 등 대형 전자판매점에서도 사용이 안 된다. 호프집 같은 동네 술집은 통상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되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에서도 사용이 안 된다. 세금,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통신비 등 카드 자동이체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상품권 판매점과 귀금속 판매점에서도 쓸 수가 없다. 제한업종에서 사용했을 경우,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돼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 금액과 현재 잔액은 카드사 문자 메시지,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지역은 광역 시·도 단위에서 가능하다. 부산 사람이 서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는 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만 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도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사용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카드사와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처를 계속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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