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K리그1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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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포항에 0-2로 완패 16일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

부산아이파크와 포항 선수들이 10일 개막전에서 치열하게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K리그1의 벽은 높았다. 부산아이파크가 5년 만에 치른 K리그1 첫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2로 완패했다.

부산은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과 원정 개막전에서 전·후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에게 연속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만만치 않은 K리그1의 벽을 느낀 경기였다. 전반 초반은 부산이 주도권을 쥐었다. 선수들도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으로 포항 진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6분 프리킥 기회에서 호물로의 왼발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11분엔 이동준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강현무 골키퍼 손에 잡혔다.

초반 우세했던 분위기는 포항에 왼쪽 측면이 번번이 뚫리며 흐름이 바뀌었다. 첫 골을 쉽게 내준 것도 아쉬웠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포항 김용환이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부산 골문 구석을 뚫었다. 김용환을 편안하게 풀어 준 게 화근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부산은 후반 들어 만회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부산의 반격은 수비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24분 페널티지역에서 도스톤벡이 공을 걷어내다 포항 공격수 일류첸코의 발을 밟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한 템포 느린 볼 처리가 반칙으로 이어졌다. 팔로세비치의 골로 점수는 0-2로 벌어졌고, 이후 부산은 한지호를 투입하며 반격을 펼쳤으나 영패를 면치 못했다.

오랜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부산은 지난 시즌 4위 포항을 맞아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하지만 8개 슛 중 유효 슛이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지나치게 오른쪽 라인만 고집한 단조로운 공격도 아쉬웠다. 한순간 수비에서의 느슨함이 실점으로 연결된 점도 곱씹어 볼 대목이다. 부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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