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수소 생산·유통 자립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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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거점형 기지’에 선정

창원시내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수소용 시내버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수소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충전소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수소 생산·유통 자립도시로 도약한다. 창원시는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공모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 부지 내에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시가스를 원료로 하는 수소의 추출 설비와 출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1일 평균 5t가량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2022년까지 자체적으로 수소의 생산과 유통 자립이 가능한 ‘수소산업특별시’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수소는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와 수소 이용시설까지 연결된 수소 배관을 통해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할 경우 기존의 튜브 트레일러 공급 방식에 비해 수소가스의 공급가격을 낮춰 수소 충전 서비스 제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늘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소차를 보급했다. 그러나 자체 수소 생산시설이 없어 차량용 등 필요한 수소를 울산과 전남 여수 등지의 석유화학단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유치는 창원의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5월 산업부가 공모한 ‘분산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돼 자체 생산하게 된 수소를 합칠 경우 2022년 하반기부터는 1일 11t 상당의 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소 생산·유통 자립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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