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무원 10명 중 6명 “오 전 시장 시정 운영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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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라인 지나친 개입 큰 문제 62% “시장대행체제엔 긍정적”

부산시 공무원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시 본청과 공무원 1428명을 상대로 한 ‘민선 7기 2년 시정 평가와 개선을 위한 설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부산 공무원들은 오 전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5.8%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32.8%, ‘전혀 그렇지 않다’가 23%였다. 긍정 평가는 10.4%에 불과했다. ‘매우 그렇다’는 1.8%, ‘그런 편이다’는 8.6%였다.

‘부산시 조직 운영 중 잘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잘된 게 없다’는 답변이 61.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정무 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업무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 38%로 가장 높았다. ‘지시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시스템’(29.1%), ‘기존 공무원과의 소통 부재’(17.2%), ‘채용·승진·근평 등 인사개입’(12.6%) 등 순이었다.

‘개방직 공무원 등 정무적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62.5%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33.9%, ‘전혀 그렇지 않다’가 28.6%였다. 긍정적인 평가는 고작 7.1%였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평방안 마련’이 43.7%로 가장 높았고, ‘직급·승진연도별 적정한 국 안배 및 주요 직무 부여’(38.5%), ‘예측 가능한 인사’(15.1%) 등이었다.

‘시 조직이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회의 간소화 및 축소, 불필요한 자료 생산 관행 타파’(29%), ‘불필요한 지원부서 폐지, 현업부서 인원충원 등 조직개편’(26.5%), ‘정무 라인, 개방직, 임기제 채용 최소화 및 인사 검증 철저’(25.2%) 등 순이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시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2.2%가 긍정적으로 봤다. ‘그런 편이다’가 44.2%, ‘매우 그렇다’가 18%였다. 부정적인 의견은 7.6%였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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