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불카드 재난지원금 지급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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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구·군 6월 1일부터 재개

부산시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의 수요 예측에 실패(부산일보 20일 자 1면 보도 등)하면서 이달 31일까지 선불카드 지급이 중단된다.

부산시는 22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수급 지연으로 23일부터 31일까지 선불카드 신청이 중단된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당초 해운대·금정·연제구 3곳에서 선불카드가 소진돼 지급을 중단했으나 23일부터 부산 16개 구·군에서 일괄적으로 선불카드 지급업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부산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시민 중 상당수가 지역사랑상품권(동백전)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선불카드를 전체 세대의 20% 수준으로 주문했다. 하지만 동백전 수요는 저조하고 예상보다 선불카드를 찾는 인원이 폭증하면서 카드가 모자라 지원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선불카드 오프라인 신청을 중단한 동안 온라인 신청은 할 수 있지만 카드 수령은 다음 달 1일 이후로 가능하다. 카드를 수령할 때도 세대주의 생년 끝자리에 따른 ‘5부제(요일제)’에 맞춰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부산시는 일단 카드사에 20만 원권 40만 장을 추가로 요청했다. 부산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추가로 확보하면 이후에는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나 동백전으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일선 구·군 공무원에게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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