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지원, 해운산업 ‘든든한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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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미래로!]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공헌과 함께 대형 컨테이너 선박 건조 금융지원 등 본래 공사 업무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사진은 KOBC 지원으로 지난달 23일 명명식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 국적선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손소독제 지원 사업, 서울 베슬즈벨류사와의 업무협약(위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산에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설립 2년 만에 해운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황호선 KOBC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해이자,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의 반환점을 맞이하는 해”라며, “올해는 지난해에 마련한 해운재건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월 ‘코로나 해운업 긴급 대책’ 발표
선제적 자금 지원 ‘금융안전판’ 역할
선박 가치 평가·해운시황 보고서 등
지식기반 고부가 가치 해운산업 선도

■해운재건 사업 가속도… 가시적 성과 ‘속속’

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2018년 7월 설립된 이후 해운재건을 위한 다양한 사업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 HMM(옛 현대상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충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달 23일 공사의 금융지원을 발판으로 건조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 중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이 개최되었다.

세계 최대 크기인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올해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인도되어 유럽항로를 책임질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 계획대로 인도되면, HMM은 세계 선복량 8위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순차적인 인도와 함께 세계 3개 해운동맹 가입 역시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HMM은 ‘THE Alliance’(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올해 4월부터 협력을 본격화하게 됨에 따라 실적 또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위기, 선제적 긴급자금 지원

공사는 해운재건뿐 아니라 해운산업의 든든한 ‘금융안전판’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해운산업 금융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정점 시 ‘코로나19 관련 해운업 긴급 지원책’을 신속하게 발표하고 6개 분야의 정책·금융지원책을 실시했다.

먼저 국적외항화물선사, 항만하역사, 카페리 선사를 대상으로 1500억 원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했다.

이를 위해 국내 6개 금융기관과 긴급경영자금 대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은행들의 전 지점을 활용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기업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이에 더해 물동량 감소가 2분기 이후부터 본격화되어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와 함께 지난 4월 23일 P-CBO, 회사채 매입 등 총 6600 억원의 해운업 금융지원 추가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여 발표했다.

또한 해양산업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자 KF94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포함한 위생용품 키트 1300개를 제작하여 국적선원들에게 전달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기간산업의 고용 유지와 우리나라의 원활한 화물운송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산업정보센터 기능 확대

공사는 해운선사의 금융지원뿐 아니라 해운정보 데이터베이스(DB) 확보를 통해 해운시황 분석, 선박가치평가 등 지식기반 해운산업의 미래경쟁력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해운산업정보센터를 사장실 직속기구로 분리하고 기능과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해운선사와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급격한 시황변동과 환경변화에 따른 국적선사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양질의 해운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한 ‘KOBC 선박가치평가 서비스’의 경우, 객관적인 선박 가치의 평가와 함께 낮은 수수료로 선박금융업계, 해운업계에 제공되어 시장에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선박가치평가는 해외 선가평가 전문기관이 독점하던 시장으로 고부가 지식가치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85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여개 선사에서 총 145척의 선박에 대해 선박가치서비스를 이용했다. 공사는 해외 선박가치평가 전문기관인 ‘베슬즈밸류(VesseslsValue)’,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선종별 정기 해운시황 전문보고서 발간과 함께 해외보고서의 판권을 확보해 국내 시장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Vale 댐 붕괴사고, 미·중 무역전쟁, 중동지역 원유선 피격 등 급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해운시황 영향분석 심층보고서를 발간하여 국내 해운선사의 신속한 경영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취약계층 위한 사회공헌 활발

공사는 해운산업 지원 외에도 부산 지역사회발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함께하는 나눔으로 배가되는 희망물결(HOPE WAVE)’이라는 사회공헌슬로건 아래 해양안전(Health), 지역상생(Outreach), 인재육성(People), 환경보호(Eco)를 사회공헌활동 핵심테마로 선정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설립 이후 해양환경 정화활동, KOBC 사랑海(해) 헌혈 나눔, 대학생 학술동아리 지원 사업, 불우이웃 성금 지원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수요를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확대하여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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