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4차 산업혁명’의 길 찾는 ‘해양수산과학의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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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미래로!] 부경대학교

‘스마트 수산’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의 요람이 되고 있는 부산 부경대학교 전경. 부경대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해양수산 분야에도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해양수산의 스마트화·융복합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양식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해양수산 융복합 연구 등으로 새로운 길을 내고 있는 해양수산과학의 종가(宗家) 부경대학교의 도전과 혁신이 주목된다.

미래 양식산업 선도 ‘클러스터’ 조성
해양수산과 보건의료 융합 연구 통해
국내 첫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 총력

■스마트양식으로 수산업 자동화·지능화

부경대학교는 부산시와 함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

해양수산부 주관 4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부산 기장군에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장과 대량생산단지, 가공·유통·수출단지,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규모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1년 가동이 목표다.

부경대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양식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미래 양식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양식 관련 상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양식 관련 기술개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는 최근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LED와 ICT를 기반으로 한 양식기자재 개발 및 상용화 연구를 추진해 양식 어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마트양식 기자재다.

연구팀이 제주 넙치 양식 현장에서 진행한 실증연구 결과, 이 시스템이 설치된 수조에서 약 15~7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폐사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보건의료·디자인…’ 색다른 도전

부경대학교의 해양융복합바이오닉스연구단은 ‘해양수산과 보건의료의 융합연구’라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총 318억 원을 투입해 해양생물의 기능성 물질을 이용해 인체 진단 및 치료용 초정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를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해양환경사회기반공학 연계전공, 마린시스템융합디자인공학 연계전공, 동아시아환동해지역과 동남권역 연계MICE인재양성사업단 연계전공, 해양영상문화콘텐츠 융합(연계)전공, 해양수산기록관리 융합(연계)전공, 해양기반비즈니스외국어 융합(연계)전공 등 해양수산 분야 융합·연계 전공을 개설해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도 수산가공연구센터, LED-해양융합기술연구센터, 해양수산LMO위해성평가센터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수산 분야 지역혁신사업인 ‘수산 리빙랩’ 구축 등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산기술 세계에 지원, 인류공영 실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한국의 ‘세계수산대학(WFU·World Fisheries University) 공동시범사업’이 처음으로 부경대에서 시작됐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도국의 수산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석사 과정의 대학원대학으로, 한국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유엔 FAO 소속 국제기구로 부경대 내에 설립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세계수산대학 공동시범사업은 세계수산대학 정식 설립에 앞서 한국과 FAO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첫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발된 22개국 30명은 지난 3월부터 부경대에서 1년 6개월 코스로 수산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사업으로 글로벌수산대학원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을 개설, 개도국 수산공무원들에게 선진 수산기술을 전수해 193명의 석사를 배출했고, KOICA·해수부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단기 수산기술 연수과정에는 지금까지 7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선진 수산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며 인류공영의 가치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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