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델 다각화, 성장 동력 중국 콜드체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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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미래로!] 현대글로비스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상원 베이징 글로비스 칭다오지사장(왼쪽 세 번째)과 이상길 칭다오aT물류유한공사법인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 현대글로비스 제공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사업 모델 다각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글로벌 경제 지도가 빠르게 개편되면서 ‘변화’가 기업의 생존 키워드로 급부상한 영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을 조기 육성시켜 주 사업인 자동차 물류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매년 10조 원 가량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콜드체인(Cold Chain, 냉장/냉동물류)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신산업 육성 자동차 물류와 균형 발전
급성장 중국 냉장·냉동물류 시장 겨냥
칭다오 기반 한국 농식품 中 진출 지원
중국 현지 신선식품 물류 업무도 수행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소비 시장이 급격히 다변화하면서 콜드체인 시장의 급성장을 불러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1800억 위안(31조 원)이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7년 2550억 위안(44조 원), 2019년 3390억 위안(58조 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중국 정부도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품 공급을 위한 콜드체인 발전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 농식품 운송을 시작으로 중국 콜드체인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2025년까지 5년 간 운영하며 한국 농식품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aT가 2015년 한국농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세운 복합물류시설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창고 보관과 내륙 운송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해상운송, 통관 업무까지 맡아 일괄 처리함으로써 칭다오 물류센터를 한국 농식품 수출전진기지로 삼겠다는 aT의 설립목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칭다오 물류센터에 도착한 한국 농식품은 중국 내 운송을 위해 약 7~30일 간 창고에 보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냉장·냉동·초저온 창고 등을 운영하며 물류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농식품이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 신속, 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한국 농식품 소비는 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영역을 넓혀 서부 내륙에서도 농식품 한류가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aT와 협력해 동부(베이징, 상하이 등), 서부(시안, 충칭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 구축된 콜드체인 운송망을 강화, 우리 농식품의 내륙 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더 나아가 우리 농식품을 비롯해 현지 신선식품 물류 업무까지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자동차 물류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콜드체인 사업에도 옮겨 심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물류, 완성차 해상운송, 신사업(콜드체인)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칭다오 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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