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밥’ 늘면서 삼겹살 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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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이 소비 증가로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효과 때문이다. 한우 등심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4개월 만에 소비자 가격 최고
한우 등심 가격도 크게 올라
재난지원금 시중 풀린 효과도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kg당 2만 3827원으로 2017년 7월 26일(2만 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지난 2월 중순 1만 4476원을 저점으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와 겹친다.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삼겹살 소비가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달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점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에 단기 상승 폭이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도 “돼지 사육 규모가 1100만 마리 가까이 돼서 절대적인 마릿수가 부족하지는 않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오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우 1등급 등심 도매가격은 25일 기준 kg당 7만 4713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가격은 26일 기준 kg당 9만 3124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 9만 1000원대에서 18일 9만 4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3000∼9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우 도축이 늘었는데도 가정 소비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닭 소매가격은 최근 들어서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다. 닭고기는 집에서 요리하기 보다는 치킨 등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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