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 찾은 외국인 관광객 지난해보다 9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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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8.8%나 감소했다. 코로나 관광절벽이 본격적으로 통계에 반영된 지난 3월보다 3%포인트 이상 감소 폭이 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3143명이다. 지난해 4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28만 300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방한 관광시장이 그야말로 바닥을 찍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든 국가의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몇몇 국가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부산 관광시장의 ‘큰손’인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4월 단 9명만이 부산을 찾았다. 홍콩(2명), 대만(7명), 태국(7명), 싱가포르(7명), 말레이시아(11명) 등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던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 역시 타격이 엄청났다.

다만 베트남(976명), 미국(416명), 인도네시아(359명), 필리핀(226명) 등은 그나마 세 자릿수 관광객 선을 지켜 냈다. 국내 전체로 확대해도 관광절벽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94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2% 감소했다.

부산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부산 역시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내 관광시장이 살아난다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당분간 활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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