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업 협상 타결,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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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비 5만 원으로 인상 합의

28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황석주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장과 손병현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운반비 인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부산·경남 레미콘 노사가 파업 2주 만에 협상을 타결했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는 28일 오후 부산시의 중재로 열린 노사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레미콘 노사는 △레미콘 운반비 1회전 비용을 5만 원으로 인상 △매달 각 회사에서 20만~40만 원 복지기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는 1회전당 4만 2000원 수준인 운반비를 5만 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회사별 발전기금과 만근·명절 수당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운영난을 호소하며, 1회전당 2000원 인상안을 제안해 양측이 팽팽히 맞서 왔다. 레미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건설 현장 곳곳에서 노사의 원만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는 20년 만에 최악의 가동률로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한 업계와 레미콘 차주, 건설업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어 통합과 양보의 대승적 차원에서 운반비 인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레미콘 노사가 협상을 타결하면서, 업계는 29일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노조는 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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