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의생명산업 특화 전략은 ‘전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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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대신 전류·자기장 치료 김해시 최근 사업화 기획회의

지난달 28일 김해니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전자약’ 기획회의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미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약’ 기술개발을 향후 의생명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약이란 전자와 약의 합성어로,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류나 자기장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난 201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10대 유망 기술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의생명산업의 중심지 도약을 꿈꾸고 있는 김해시는 국책연구기관과 인제대, 관련 기업체와의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전자약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전문가와 대학,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약 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기획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한국전기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학교, 김해의생명재단, 관련 분야 전문가, 기업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해 전자약 동향과 사례 발표, 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최형진 교수는 ‘신경조절을 통한 대사질환 치료’, 한국전기연구원 박영진 센터장은 ‘무선 생체 전자약 및 임플란트 기기’, (주)MediTip 유정희 대표이사는 ‘전자약 인허가 규정’, 인제대학교 김나리 교수는 ‘생체 전기 신호 연구’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토론에선 기술 개발과 사업화 의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성 등이 거론됐고, 극복 과제 등을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시장 수요와 정부 정책에 부합하고 국내 전자약 연구가 걸음마 단계인 점 등을 감안, 투자를 통한 전략산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해시는 동남권 의생명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특화분야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해시는 우선 미래산업과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향후 국책연구기관과 인제대, 관련 기업체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진행과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문희상 김해시 미래산업과장은 “지역 특화산업인 의생명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자약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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