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연장 혈투 롯데,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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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7회 초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는 이대호.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를 ‘빅 이닝’으로 만들며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했다. 4연패를 끊은 귀중한 승리로 롯데는 11승 1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한발 다가섰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8-3으로 이겼다.

롯데는 3-3 동점 상황에서 맞은 11회 초에 대거 5점을 뽑아 승리를 거뒀다. 선두 타자 민병헌이 땅볼을 쳤으나 상대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1루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민병헌은 2루 도루에 성공,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신본기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에 이은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며 권혁을 강판시켰다.

두산과 연장 11회 끝에 8-3 승
유격수 실책 틈타 대량 득점
이대호, 밀어내기 볼넷 결승점
선발 스트레일리 5이닝 1실점
안치홍, 통산 1200안타 기록

이어 등장한 4번 타자 이대호가 바뀐 상대 투수 이형범을 상태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5번 타자 안치홍이 3루 베이스라인 안쪽을 강습하는 2루타로 전준우와 손아섭을 불러 들어 6-3으로 점수 차를 벌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의 기세는 계속됐다. 마차도가 중견수 플라이로 3루 주자 강로한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다음 타자 한동희가 좌전 안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안치홍까지 홈인했다. 8-3으로 앞선 롯데는 11회 말 구승민을 올려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댄 스트레일리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효과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두산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무사 1, 2루 고비에서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이닝을 끝마쳤다. 2회 1사 1루, 3회 1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0-1로 뒤진 5회 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만루 상황 손아섭의 타구를 두산 류지혁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한동희와 신본기가 홈을 밟아 일거에 2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 초 2사 1, 3루에서 이대호 내야안타 때 전준우가 추가 득점을 올려 3-1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롯데는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8회 말 구원 투수로 등판한 이인복이 1사 2, 3루 상황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한편, 롯데 안치홍은 통산 12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KBO리그 통산 66번째다.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 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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