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하고… 내려앉은 녹산공단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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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동 경남은행 건물·주차장 인근 오피스텔 공사 영향 조사

3일 오전 11시 15분 지반 침하가 발생한 부산 강서구 송정동 경남은행 건물과 주차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경남은행 건물 일대에서 지반이 내려앉아 약 30명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건물이 미세하게 기울고 주차장도 꺼진 상태로, 인근 오피스텔 공사 영향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경남은행 건물과 주차장 일대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1층 은행에 있던 10명과 2층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직원 18명 등이 급하게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로 2016년 완공된 해당 건물은 미세하게 기울고, 주차장 일대가 푹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이후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지만, 건물이 많이 기울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서구 등에 따르면 사고 이후 지반 침하가 심화하지 않도록 ‘그라우팅 공법’으로 1차 조치가 진행됐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면 아래에 콘크리트를 넣는 방식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며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 등은 인근 오피스텔 공사가 지반 침하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남은행 건물 인근 오피스텔은 지상 4층까지 지어진 상태로 지하 터파기 공사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해당 오피스텔에 대한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린 상황”이라며 “다른 기관 등과 함께 명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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