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 묶인 원양 어선원 881명 순차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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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 등으로 남대서양에 발이 묶였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원 881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국적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 30척의 선원 881명이 8월까지 임시 항공편과 선박 등으로 한국에 차례로 들어온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인은 173명이며, 인도네시아인 585명, 베트남인 72명, 필리핀인 51명이다.

오징어채낚기 선원들 8월까지
임시 항공편·선박으로 한국행

이중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사람은 416명이다. 우선 한국인 18명 등 80명의 선원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출발했다.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항공편으로 귀국하지 않는 465명은 조업선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조업선은 자국 하선을 원하는 인도네시아 선원 66명을 우선 인도네시아에 내려준 뒤, 7월 중순께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남대서양 연안 해역에서 오징어채낚기 어업에 종사하는 원양어선원들은 어기가 종료되는 5월부터 6월 사이 대부분 자국으로 귀국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우루과이·페루 등 남미 국가의 주요 공항과 항만이 폐쇄돼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해수부는 4월부터 원양노조, 원양산업협회 등의 수차례 회의, 노사간 합의 등을 통해 선원들의 조기 귀국 방안을 논의했다. 동시에 외교부는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을 통해 원양어선들이 몬테비데오 항으로 입항할 수 있도록 우루과이 정부와 교섭해, 선원들의 귀국길을 열었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어선원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업계 등과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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