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비대면 채용 설명회 접속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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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영어 성적은 700점 초과 시 가산점이 있나요?’, ‘내년 채용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5일 부산항만공사가 개최한 ‘카카오톡 오픈채팅 채용설명회’. 여러 취업준비생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질문을 연이어 올리자 채용 담당자는 카카오톡 기능인 ‘1:1 답장 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질문을 콕 찍어 답변을 올렸다. 익명성을 보장받은 덕분에 질문에는 거침이 없었고, 채팅방에는 1시간 동안 총 100여 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코로나 여파 카톡으로 오픈 채팅
설명회 방에 취준생 199명 입장
익명성 보장에 과감한 질문 쇄도

부산항만공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장 채용설명회가 어려워지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카카오톡 채팅방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 5일 오후 2시 채용설명회 시작을 앞두고 오후 1시 30분에 열린 오픈채팅 채용설명회 방(사진)에는 199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려들었다. 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채용설명회는 부산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상반기 채용에서 17명(신규 14명, 경력 3명)을 채용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채용설명회’는 설명회와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채팅으로 올린 질문이 겹쳐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1분간의 질문 시간 뒤 질문을 모아 채용담당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질의응답은 이뤄졌다.

통상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에서 자신의 사례를 들어 질문하기를 망설였던 참가자들은 ‘언택트’의 특성을 살려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오픈채팅방의 특성상 각자의 닉네임으로 입장한만큼 ‘익명성’도 과감한 질문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부산항만공사 채용이 블라인드 채용인만큼 자기소개서에 학교, 학과, 수상이력 등을 드러내도 되는지, 입사 이후 연봉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이날 부산항만공사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한 취업준비생 김 모(27) 씨는 “카카오톡으로 채용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오프라인보다 취업준비생들의 바쁜 시간을 뺏지 않아서 그 점도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향후 다른 기관의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도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채용설명회를 적극 권장하고 활성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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