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방역·배송까지… 코로나19가 앞당긴 ‘로봇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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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IT업계도 로봇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방역로봇. SK텔레콤 제공

KT가 운영 중인 ‘기가지니 호텔로봇’. KT 제공
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 경제 시대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IT업계의 로봇 개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커지면서 방역, 원격감진, 배송, 서빙 등 사람 간 접촉이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관련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7일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세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4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분야 역시 글로벌 민간 드론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평균 20.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서비스용 로봇 시장
2022년까지 연 42% 성장 전망
비대면 일상화로 활용 분야 확대
IT업계, 조기 상용화 ‘잰걸음’

국내 기업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로봇상용화에 잰걸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배달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IT기업이 주력분야의 기술을 활용한 로봇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 있는 본사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 서비스 했다. 실내 배달로봇이 18충에 있는 카페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좁은 복도를 지나 주문자의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부터 딜리타워를 회사, 호텔, 공동주택 등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개발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50대를 를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자영업 식당 50곳에 무료로 제공하며 상생경영과 함께 서빙로봇 기술력을 증명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로봇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공장 자동화 전문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해 서울 을지로 본사에 설치했다. 코로나19 방역로봇은 방역 활동·출입객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권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과 오므론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방역로봇은 5세대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는 코로나19 방역로봇을 자사 시설에 우선 도입해 활용 후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호텔서빙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KT는 통신업계 최초로 물류센터에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를 도입했다. 앞서 선보인 호텔서빙 로봇 역시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ICT를 적용해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로 배달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KT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은 가운데 AI를 활용한 로봇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선보인 자율주행 물류카트도 5G를 활용해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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