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만났지만 원구성 협상 난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법사위원장 놓고 이견 팽팽 3차 추경안 처리 차질 우려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박 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호 기자 kimjh@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법정 시한(8일)을 하루 앞둔 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원 구성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박 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만남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박 의장은 “내일(8일) 정오까지 각 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 달라”며 “심각한 국가 위기, 절박한 민생 문제를 국회가 조속히 해결하도록 원구성 협상을 법이 정한 기한 내에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국회법은 개원국회 본회의 개최일(5일)로부터 3일 이내(8일까지)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달 내 처리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까지는 원 구성이 마무리돼야 한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비공개회동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체계·자구 심사권이 악용됐다며 ‘발목잡기’ 역할을 하는 심사권을 없애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이 법사위를 갖고, 심사권도 유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21대 국회는 개원 법정 시한인 지난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출 표결에는 통합당 의원 103명과 무소속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