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제혁신위도 수도권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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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표’ 경제 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경제혁신위원회를 수도권 초선인 윤희숙(서울 서초갑) 의원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새로 발족하는 경제혁신위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기본소득제, 리쇼어링(해외진출기업 국내 복귀) 등 정책 화두를 구체화하는 사실상 ‘경제 비대위’라는 점에서 그 인적 구성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수도권 중심으로 판이 짜이는 셈이다.

위원장에 수도권 초선 윤희숙 의원 유력
위원 구성에 영남 현역 의원들 참여 미미

7일 통합당 등에 따르면 경제혁신위는 이르면 8일 발족한다. 초대 위원장으로 유력한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석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문재인 정부 주요 경제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윤 의원 외에 통계청장을 역임한 유경준(초선·서울 강남병) 의원과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인 윤창현(초선·비례대표) 의원 등의 참여도 점쳐진다. 부동산 정책통인 김현아 비대위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혁신위에 외부 전문가도 추가로 영입할 방침이다.

정보산업, 복지 등 주요 분야로 나눠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인사로는 김 위원장의 정책 조언 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 이사장과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언급된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7일 “혁신위는 현재 인선이 진행 중이라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며 “진취적 정당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정책 이슈와 비전을 다룰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과 민간경제, 저출산 등 국민의 미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어젠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미 상당 부분 인선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는 경제혁신위에 영남 지역 현역 의원 이름이 거론되지 않으면서 김종인표 경제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본소득제 등 김 위원장의 언행이 그동안 통합당 핵심지지층으로 보수의 본류를 자처해 온 영남권의 정서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되는 터라 더욱 그렇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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