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안 터지는 방망이에 속 타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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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딕슨 마차도가 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회 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오태근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제물로 부진의 늪에서 탈출,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5일 kt를 만나기 전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KIA전 3연패로 11승 15패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KIA전 3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했다. 롯데가 KIA와의 3연전에서 내준 점수는 모두 25점인 반면 득점은 7점에 그쳤다. 마운드는 물론 타격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롯데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듯했다.

KIA 3연전 25점 내주고 7득점
kt 2차전 배제성에 8이닝 무득점
3할대 타자 이대호·손아섭뿐

하지만 지난 5일 사직으로 옮긴 롯데는 공동 7위를 달리던 kt를 만나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kt와의 1차전에서 안치홍과 이대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0개의 안타를 때려 내며 6-4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롯데는 이날 kt 선발 김민수를 3과 3분의 1이닝 만에 끌어내리면서 상대팀 선발 투수 연속 5이닝 이상 허용을 25경기 만에 끊었다.

롯데는 지난 6일 kt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득점 없이 ‘0’의 행진을 이어가던 롯데는 9회 말 대타 강로한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했다.

롯데는 기분 좋은 연승을 거뒀지만, kt 선발 배제성에게 8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막히는 등 타선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롯데 타격 부진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롯데 타자 중 타격 10위에 드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롯데에서 타율이 가장 좋은 이대호(0.327)가 17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은 손아섭(0.314)이 21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 이상 출전한 롯데 타자 중 3할대 타자는 이대호와 손아섭뿐이다.

롯데 팀타율은 0.249로 리그 7위이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반등은 없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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