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뉴딜사업 발굴, 침제된 지역경제 되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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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신임 경남도 경제부지사

“부모님 고향에 왔다는 포근함도 있지만, 침체된 경남 경제 활성화라는 중책을 맡은 데 대한 책임감이 더 큽니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박종원(51) 경남도 신임 경제부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경남경제를 혁신해 글로벌 산업구조개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산업현장을 방문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첫 행보로 항공기업과 현장 간담회
“경남 주력 조선·기계 기업인 찾아
애로사항 듣고 지원 방안 모색”

그는 199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23년 동안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경남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지사로 부임했다. 그가 부임 후 가장 먼저 챙긴 경제 현장은 사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다. 박 부지사는 “현장 간담회에 8개 업체가 참여해 숙련된 인력 고용을 유지하려면 △항공부품 업종 특별 고용지원 업종 지정 △금융기관 담보 조건 완화 △대출상환 조건 완화 등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항공기업의 현장을 살펴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과 기계 등 경남의 주력업종 현장을 찾아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근무시절 기계, 자동차, 조선 등에 대한 유럽연합(EU)과 통상협상 실무자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경남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박 부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으로 공무원을 시작해 자동차항공과장, 전자부품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등을 거쳐 중견기업정책관으로 근무했다. 무역과 통상협상 분야의 국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경남은 조선과 기계 등 산업현장도 있지만 해양수산과 농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어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산업현장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차산업과 경남형 뉴딜사업 등을 다양하게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부산이 고향이지만 경남이 낯설지 않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나왔다. 하지만 아버지 고향은 경남 밀양, 어머니 고향은 김해다. 또 처가는 남해다. 또 현재 양친은 부산에서 양산으로 옮겨 거주하고 있다.

그는 “평소 경남을 고향으로 생각했고, 서울 생활 동안 동경했던 곳이다. 막상 경남에 와서 둘러보니 정감이 가고 포근한 기분이 든다”면서 “도시와 농촌, 농업과 해양수산, 산과 바다 등 다양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부산 대동고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해 제40회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2007년에는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하는 등 국제통상과 협상, 무역 등 다양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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