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승격 주역 심완구 전 시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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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광역시로 승격시키고 초대 광역시장으로 재직했던 심완구 전 울산시장이 8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심 전 시장은 건강 악화로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병으로 뇌수종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38년 울산에서 태어난 심 전 시장은 울산 제일중을 거쳐 부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72년 신민당 총재 보좌역 등을 시작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고 제12·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1995년 울산시장으로 취임해 1997년 광역시 승격을 끌어냈다. 시장 재임 시설 울산 공단 도로망을 확충하고 울산대공원 조성에 착수하는 등 지역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토지구획정리사업 인가 결정 등과 관련해 건설업체에서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복역하기도 했다. 폐암과 육종암 등으로 투병하면서도 울산의 현안에 지역 원로로서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빈소는 울산 동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에 거행된다. 장지는 울산 북구 천곡동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경훈·윤아·희성·희준 씨 등 1남 3녀가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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