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확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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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부산외고1)

지난달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지난 3일 고1까지 고등학생들의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이뤄졌다. 3월 2일 개학에서 3개월이나 미루어진 때늦은 등교개학이다. 등교개학을 하고 일과에 따라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이 모든 것이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다.

교실은 물론 점심시간도 ‘거리 두기’
정규 수업 외 체험 활동 온라인 진행

우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갑갑함을 호소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교실의 책상도 평소와는 달리 재배치했다. 누구나 기다리던 점심시간도 아직은 어색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모두가 조심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달라진 것은 환경만이 아니다. 정규수업은 시간표에 따라 운영되지만 그 외의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평소 활발하게 운영되던 진로활동이나 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은 온라인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해 가는 학생들은 애를 태우기도 한다.

지역사회의 각종 시설에서도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대면활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부산영어도서관에서는 원어민 수업과 책 읽기 동아리 등의 상설프로그램이 중단되자 비대면 BEL Talk(전화영어)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개설했다. 또 부산과학체험관에서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체험관을 개설해 대면활동의 위축으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돕고 있다. 평소 대면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과학시연 프로그램과 전시물 해설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학습지와 함께 탑재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가 온라인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익히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19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들 모두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조금만 더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곧장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하루 빨리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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