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여고 ‘모의유엔’ 국제공조 모범 답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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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동래여고1)

동래여고 ‘모의유엔’ 온라인 토론 모습.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고 간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지구촌은 계속되는 감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의 특성상 경제활동을 포함한 각종 사회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공조다. 코로나19 사태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이겨나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WHO를 포함한 국제기구의 역할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를 지구촌의 위기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다.

학생들 유엔 각국 대사 역할 맡아
토론·협상·결의안 도출 과정 연습
코로나19 극복 등 상생 방법 배워

이러한 시점에 주목받는 동아리가 하나 있다.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상생의 방법을 익혀가는 학교안의 국제기구, 동래여고의 동아리 ‘모의유엔’이다.

동아리 ‘모의유엔’은 ‘모의국제연합’이라고도 불린다. 모의유엔에서 학생들은 유엔 각국의 대사 역할을 맡아 의제에 대해 토론, 협상을 진행하고, 결의안을 도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유엔’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이 동아리의 의제는 학교 안의 현안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후문제나 인종차별, 난민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구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 회의 과정에서 각국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이 담당한 국가의 생각을 제시하는 등 토론의 과정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공동체의 정신을 배워가고 있다. 또 금정청소년수련원을 통해 타 학교의 동아리들과도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 타 학교 동아리와의 연합토론으로 유엔의 활동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내외의 각종 바자회활동에 참여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학생의 위치에서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는 물론 국가 간에도 거리를 두면서 공동체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특정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감염병 퇴치라는 공동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맹목적인 거리두기와 자국 이익 우선주의보다는 공동과제의 해결을 위해 각국이 공조를 이어간다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래사회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동래여고의 동아리 모의유엔은 오늘도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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