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중·고, 여름방학 1주 늦고 기간은 1주 이상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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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개학’ 마무리

8일 3차 등교가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경남의 일선 초·중·고교에서는 예년보다 여름방학 시작은 1주 이상 늦고, 기간은 1주 이상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으로 학교의 법정 수업일(수업시수 포함) 감축 운영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변화된 1학기 학사 일정을 발표했다.

30% 이상이 8월 둘째 주 시작
개학 늦어져 수업 일수 빠듯

이에 따르면 30% 이상의 학교가 여름방학을 8월 둘째 주에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 7월 말이나 8월 초 여름방학을 시작해 온 것에 비하면 1주 이상 늦은 것이다.

초등교는 8월이 시작되기 전에 71곳이, 8월 첫째 주에는 370곳이, 8월 둘째 주부터는 81곳이 방학을 시작한다. 중학교는 8월 둘째 주에 141곳이, 8월 15일에 76곳이 방학을 시작한다.

고등학교 역시 8월 15일에 77곳이 방학을 시작하며, 8월 셋째 주에도 방학을 시작하는 학교도 62곳에 달했다.

이같이 여름방학을 늦게 시작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법정 수업일수를 맞추기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기간도 예년보다 1주 이상 짧다. 초등교는 20~25일, 중학교는 15~20일, 고교는 9~12일 동안 방학을 실시하는 곳이 많았다. 예년에는 대부분 3주 이상 방학을 실시했다.

그러나 여름방학 동안 학교의 마루바닥이나 석면 교체등 공사 일정으로 방학을 길게 잡은 학교도 있었다. 초등교의 경우 57곳이 30일 이상, 중학교는 14곳이 23일 이상, 고교는 18곳이 17일 이상의 방학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락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어려운 시기에 학생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되 휴식권과 학습권이 함께 고려될 수 있도록 학교의 학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살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학년도의 수업일수는 △중·고 3학년 177일(13일 감축) △중·고 1, 2학년 및 초등 4~6학년 173일(17일 감축) △초등 1~3학년 171일(19일 감축) △유치원 162일(18일 감축)이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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