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시장 충격 본격화 기업 절반 “하반기 채용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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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221곳 실태조사 결과 전체 60% “투자도 줄일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올 하반기에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본격적으로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학생들의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달 22~25일 연구소를 보유한 대·중견기업 55개와 중소·벤처기업 1166개 등 총 122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연구개발(R&D) 활동 실태조사’에서 투자는 전체 기업들의 약 60%가, 채용은 약 50%가 각각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1차 조사에 이어 2차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58%가 R&D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51.5%는 연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이는 3월 조사와 비교해 R&D 투자 축소는 10.3%포인트(P), 연구원 채용 축소는 10.2%P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또한 이날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248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7.9%가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구직 난도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35.0%)’과 ‘어려울 것(48.3%)’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들어서(89.3%·복수 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로 알바 구직자가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져서(61.4%)’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구직난과 관련,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산하 일자리·고용 태스크포스(TF)를 초청해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유럽·미국의 경기침체로 제조업과 수출업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중소기업이 현재의 위기를 근로자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고용유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핵심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현행 1일 6만 6000원인 고용유지지원 한도를 1일 7만 5000원으로 인상하고, 이달 종료되는 각종 지원 사업들을 코로나19를 고려해 올해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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