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버스 덕분? 창원 숨 쉬기 한결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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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보다 대기질 대폭 개선 미세먼지 저감 시책 효과 큰 듯

공업단지가 많은 경남 창원지역 대기질 상태가 최근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최근 5년간 대기질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창원지역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대규모 공단을 끼고 있어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창원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6년 26㎍/㎥, 2017년 24㎍/㎥, 2018년 21㎍/㎥에서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인 23㎍/㎥보다 4㎍/㎥가 낮은 19㎍/㎥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조사됐다.

시는 이런 추세를 감안해 올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2016년 46㎍/㎥, 2017년과 2018년 각 45㎍/㎥, 2019년 40㎍/㎥에서 올해 1분기에는 31㎍/㎥로 크게 나아졌다.

창원지역 대기질 개선은 기상 요인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축소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개선 속도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큰 폭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2018년 8월에 수립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기·수소버스 도입 등 신규 시책 6개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확대 등 4대 강화대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월부터는 산업부문의 중소사업장 방지시설 개선지원 등 5개 분야, 16개 사업이 포함된 미세먼지 저감 추가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인 ‘그린 생활문화 도시숲 조성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 △의안로 완충녹지 조성 △걸어서 10분 거리 마을쉼터 조성 △옥상녹화 등 그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시숲 1만㎡를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 168kg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환경감시시스템 구축 △5등급 경유차량 운행제한 단속시스템 구축 △자동차 정밀검사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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