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면 저절로 방화막 만드는 단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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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기술원·코스모폴 연구팀 ‘준불연 경질 우레탄폼 보드’ 개발

기존의 일반 난연 우레탄폼 제품(dnl)과 최근 개발된 ‘준불연’ 경질 우레탄폼 보드 화재 시험 모습. 한국세라믹기술원 제공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 김형준 박사와 코스모폴(주)(대표 장가빈) 연구팀이 불이 나면 방화막을 형성하는 ‘준불연 경질 우레탄폼 보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 인해 해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샌드위치 패널구조 공장화재 때 유독가스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기존 일반 난연 등급의 우레탄폼 단열재를 준불연 수준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화재 시 방화막을 형성해 고온에 견디고, 유독가스 배출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에 의해 무기질 코팅 성분이 불이 붙지 않는 폼글라스로 변해, 우레탄폼의 연소를 억제하는 방화막이 생성되도록 했다.

우선 폴리우레탄 소재에서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준불연 경질 소재)로 변경했고, 알루미늄 호일과 유리섬유 직물로 된 보호피막이 직화를 방지토록 했다. 이 제품은 또 산성 침출수 문제나 발암물질 검출 등 환경 유해성이 없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제품개발을 통해 국내특허 2건을 출원했다. 현재 이를 상용 제품으로 출시해 국가신제품(NEP) 인증도 추진 중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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