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소통’, 부산 콘서트서 선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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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밴드로 돌아온 ‘엔플라잉’

5인조 밴드로 재편한 엔플라잉이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부산 단독 콘서트에서 들었던 함성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이번 신곡을 선보일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어요.”

5인조 밴드 엔플라잉의 보컬 유회승은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엔플라잉은 새 앨범을 소개하며 부산 팬들과 다시 만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 진짜요’ ‘꽃바람’ 등 6곡 발표
“청춘과 소통, 외로움 담은 노래”

이들이 8개월 만에 선보인 미니 앨범 제목은 ‘소통’(So, 通)이다. 사람 간 거리가 멀어지는 시대에 음악으로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아 진짜요’. 현대인의 영혼 없는 대화를 꼬집어 역설적으로 풀어낸 노래다. 곡을 쓴 리더 겸 보컬 이승협은 “처음에 음악 스태프 두 분이 너무 어색하게 대화하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이 말을 외로운 감정으로 풀어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갔을 때 각자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을 때가 있지 않나. 이런 상황을 지켜볼 때 외로움이 느껴진다”며 “신곡을 들은 뒤 사람들이 ‘아 진짜요’라는 말을 할 때 뜨끔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플라워 판타지’ ‘꽃바람’ ‘아무거나’ ‘마지막 무대’ ‘에요’ 등 다양한 색깔의 여섯 곡이 담겼다. 리더 겸 보컬 이승협이 전곡을 작사·작곡했고 ‘에요’는 엔플라잉 전 멤버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승협은 “청춘과 소통,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노래들”이라며 “엔플라잉의 에너지 있는 리듬에 위로와 공감을 듬뿍 녹였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엔플라잉이 5인조로 재편한 뒤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등 4인조로 활동하던 이들은 객원 멤버였던 서동성을 올해 정식 멤버로 영입했다. 팀에서 베이스를 맡은 서동성은 “팀의 막내라 형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다”며 “예전보다 더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엔플라잉은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하는 만큼 다양한 경로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드러머 김재현은 “팀 활동은 물론이고 멤버 개인별로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랜선 교류도 좋고 프로그램 출연도 좋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엔플라잉이 내세우는 ‘3대 덕목’이 정신, 개념, 겸손이에요. 이걸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신선한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늘 고민하죠. 작년 부산 콘서트에서 저희를 얼마나 오래 기다려 주셨는지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이번 신곡으로도 다시 한번 찾고 싶어요.”(유회승)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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