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톡톡] 애견 미용과 펫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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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석준 변석준애견미용학원 원장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제 생소한 일도 아니다. ‘펫팸(Petfam)’족은 이를 이르는 신조어로, ‘애완동물’을 뜻하는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다. 이는 인구가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펫팸족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뜻하는 ‘펫코노미(petconomy)’ 시장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펫팸족들은 반려동물을 자녀, 형제와 같은 가족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고 보살피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반려견 케어의 가장 필수 요소인 애견 미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동물병원을 가는 횟수보다 애견미용실을 찾는 횟수가 더 많으니 말이다.

과거 애견 미용은 개의 위생관리와 개의 용도(사냥견, 사역견 등)에 따른 털 관리로 시작돼 미용 방법 즉 트리밍이 발전해왔다. 현대 사회로 들어선 초반에는 털 관리가 힘든 탓에 전체 클리핑, 일명 ‘빡빡이’ 미용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내 아이가 예뻐 보이길 바라는 보호자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한 고급 가위컷이 유행하고 있다.

반려견 미용비는 소형견 기준 3만~10만 원대로, 수십 가지 스타일에 따라 가격대도 다양하다. 반려견 미용이 위생관리의 기본 개념인 동시에 더 나아가 개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관리가 잘 되어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가족에게 주는 일상 속 행복도 이제는 빼놓을 수가 없게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펫 산업의 성장 효과로 애견미용사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견미용사는 남녀노소 연령 제한 없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직업이다. 자격증 취득은 정식 교육기관에서 12개월의 정식 교육을 받은 후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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