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6회 계획, 코로나 본격화 이후 단 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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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연간 국내여행 횟수가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의 자녀를 둔 이들이 여행을 많이 취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직후인 지난달 7~17일 진행됐으며, SNS 채널 등을 통해 1만 952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6차례의 국내여행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1.8회로 70%가량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 2만 명 설문조사
응답자 84.9% “여행 실제 취소”
여행재개 시기 9월 제일 많아

특히 15세 미만의 자녀를 둔 시민들은 코로나 전에는 평균 6.5회의 국내여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여행 횟수를 1.9회로 줄여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2월 23일~5월 5일)에는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가운데 84.9%가 여행 계획을 실제로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5월 6일 이후부터 시행된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에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가 69.9%로 나왔다.

국내여행을 재개할 경우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가 1위로 꼽혔다. 강원도(23.4%), 경상도(14%),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수(4.7%), 강릉(4.5%), 경주(4.4%) 등은 광역시도가 아님에도 비교적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여행 재개 희망 시기로는 9월 이후(33.9%)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6월 중반 이후와 7월, 8월을 선택한 비율도 10%를 상회해 이른 시일 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관광공사 정창욱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숨은 관광지 발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뉴노멀 여행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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