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온다, 부울경 ‘광역 관광벨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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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광역관광본부 용역 착수 관광상품·국책사업 아이템 개발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로 엮는 ‘동남권 광역 관광벨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다. 부산 중심의 국제관광도시 사업과 연계된다면 동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광역관광본부는 11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동남권 광역 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한 국내 관광시장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시도로, 부·울·경 3개 시·도를 관통하는 광역 관광체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다.

동남권광역관광본부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간사 도시인 부산에 본부를 설치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3개 지자체는 한 해 1억 원씩 운영비를 거둬,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본부 설치 이후 처음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용역은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모델 제안 △관광객 이동동선을 고려한 동남권 관광루트 개발 △국책 사업화를 위한 동남권 공동추진 아이템 제시 △광역 관광수요 창출 방안 모색 등을 다룰 예정이다.

용역은 내년 3월까지 이뤄지며 예산 1억 7400만 원이 투입된다. 동서대 산학협력단이 용역을 수행하고, 각 시·도의 관광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김상돈 동남권광역관광본부장은 “동남권의 매력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제안해 국비가 확보되면 3개 시·도에서 골고루 분담금을 내는 방식으로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간 시행되는 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부산시 이병석 관광진흥과장은 “국제관광도시는 부산이 중심이 되는 사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울산과 경남 등 남부권 도시들과 연계가 됐을 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여행 수요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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