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누벨바그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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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뤼크 고다르 감독 특별전 영화의전당 총 23편 상영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명사 장뤼크 고다르 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1970년대 이후 작품 20편과 1960년대 작품 3편을 포함해 총 23편을 상영한다. 1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볼 수 있다.

1930년생으로 현존하는 누벨바그의 전설인 고다르 감독은 영화 속에 현대인의 소외된 삶과 사회적 문제를 담아 왔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전위적인 영화를 제작하는 데 매진했고 실험적 작품을 만들었다. 주류 영화계로 복귀한 1980년대 이후에도 인간과 사회, 이미지와 텍스트에 대해 독창적인 사유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 왔다.

이브 몽탕, 제인 폰더 등 명배우가 출연하는 고다르의 중반기 대표작 ‘만사쾌조’(1972)부터 주류 영화계로 복귀한 첫 작품이자 문제작으로 평가 받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인생)’(1980) 배우이자 감독인 존 카사베츠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에드거 울머에게 바친 고다르식 오마주 ‘탐정’(1985) 등 고다르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최근작으로는 유럽 사회의 자본주의를 진단하고 미래에 대해 사유하는 ‘필름 소셜리즘’(2010), 파편적인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실험적 에세이 영화 ‘언어와의 작별’(2014)을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작에 포함된 고다르의 1960년대 작품으로는 ‘알파빌’(1965) ‘남성, 여성’(1966)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1967)이다.

18일 오후 6시 30분 ‘마리아에게 경배를’(1985), 20일 오후 3시 ‘누벨바그’(1990) 상영 후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특별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료 일반 7000원, 경로·청소년과 유료 회원 5000원.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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