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이마저 놀림감 될까 걱정인 수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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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가명·26) 씨는 오늘도 아픈 몸을 이끌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후 수빈 씨도 직장으로 향합니다. 오가다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움츠러들며 시선이 바닥으로 향합니다.

수빈 씨는 신경섬유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자세히 보아야만 알아챌 수 있는 정도였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오른쪽 얼굴이 부어 비대칭이 됐고 몸에 점도 늘어났습니다. 친구들의 놀림도 심해졌습니다. 옮는 것이 아닌데 닿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수빈 씨를 비난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두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날 때부터 신경섬유종 앓아
남들과 다른 외모에 손가락질
세 살 난 아이도 피부섬유종


그래도 수빈 씨는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자신과 같이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싶다는 꿈입니다. 관련 직장에 취직하려고 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해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에 응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얼굴이 비대칭인 사람은 상담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차례 같은 일이 반복됐고 결국 외모와 상관없는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너무 무섭고 겁났지만 남편은 수빈 씨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고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에게도 신경섬유종이 유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피부섬유종만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점은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가 보니 수술비는 비싸고 효과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수빈 씨의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목과 양 옆구리, 허벅지에 신경섬유종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통도 극심해졌고 구토를 계속해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경제 상황에선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수천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선뜻 병원에 가 볼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당당한 엄마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건강을 되찾고, 아이도 피부섬유종 제거 수술을 받아 자신처럼 놀림 때문에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랐으면 하는 것이 너무 큰 바람인 걸까요? 수빈 씨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과 온정을 기다립니다.



△사상구 복지정책과 김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5일 자 수현이 후원자 79명 393만 1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898명 공감클릭 189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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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9일 자 영웅이 가족 사연

지난달 29일 자 영웅이 가족 사연에 73명의 후원자가 387만 1588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0명이 100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영웅이 가족이 밀린 월세를 납부하고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웅이 아버지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도 보내 주신 응원과 후원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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