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장애물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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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전격적으로 통과됐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모습.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의 숙원 사업이었던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전격적으로 통과됐다. 부산 도심 중심에 자리하면서 지역 발전을 막아 왔던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이 이전하게 됨에 따라 슬럼화됐던 도심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전격 통과
코레일·정부, 총 6293억 투입
2027년까지 강서 송정동 이전
올해 하반기 현 부지 개발 용역


부산시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코레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11일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은 B/C(경제성) 1.5, PI(수익성) 1.30, AHP(종합평가) 0.663 등의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B/C가 1 이상이고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예타에서 통과된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예타로 추진방향이 결정됐고, 지난해 10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코레일과 정부는 이전 비용 4974억 원 등 총 6293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24만 1000㎡의 이전적지(현 범천동 부지)에 대해 1년간의 토양오염 정화 작업을 거쳐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범천동 부지를 도심기능 재편과 도심 불균형 해결, 미래 성장 동력인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2024년 착공 예정이던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계획을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이전 공사 착공 시기(2022년)에 맞춰 송정지구 내 철도시설 이전 사업지의 보상과 부지조성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하반기에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1904년 건설된 철도차량정비단은 100년 이상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확장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도심 슬럼화를 부추기는 대표적 시설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노후 철도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 철도시설의 이전과 도심지 내 토지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을 위해 수행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방안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핵심사업 중 하나로 부산 원도심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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