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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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래가 달린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이 마침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市, 15일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
내년 말까지 주제 개발 등 수립
군시설 이전·관문공항 건설 과제

이날 용역 착수보고회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범정부유치기획단장,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용역은 올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입찰 공고에 따라 선정된 SM C&C가 맡았다. 용역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이며, 용역비로 31억 원이 소요된다.

용역은 부산 월드엑스포가 열릴 예정인 북항 일원 266만㎡ 규모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엑스포의 주제 개발, 박람회장 조성 계획, 교통·숙박 대책, 엑스포 기간 뒤의 사후 활용 대책, 유치신청서 작성 등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와 산업통상부는 올해 말 중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중 엑스포 주제안을 선정해 내년 5월 유치의향서를 BIE(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2022년 상반기에 BIE에 정식으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2023년 하반기 실사를 통해 11월께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게 되는 셈이다. 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로, 과거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인정박람회’보다 훨씬 큰 규모다. 엑스포 개최로 인해 43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0만 명의 취업 유발 효과 등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505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는 총 사업비 4조 9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인류 공존과 번영의 지혜 공유, 인간·기술·문화의 초연결’이라는 주제로,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184일간 부산 북항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

한편 이날 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어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법인전환 총회도 열린다. 그동안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비영리 임의단체로 돼 있어 활동에 제약을 받아 왔는데, 이번 법인전환을 통해 해외 유치 마케팅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미 55보급창 등 군사시설 이전 문제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등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부산의 미래가 달린 만큼 월드엑스포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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