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부일보훈대상 수상자] 특별보훈상 이창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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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 출신, 역경 딛고 지역사회 봉사

특별보훈상을 받는 이창호(67) 씨는 1972년 7월 북파공작원으로 입대해 군 정보전에서 큰 수훈을 세웠다. 귀환 과정에서 척추와 무릎 등에 중상을 입었으나 치료 이후에도 활약해 3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북파공작원이라는 이유로 감시와 사찰을 받았지만,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며 살아왔다.

이 씨는 지역 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앞장섰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부산지부가 창립된 2007년부터 독거노인 위문품 전달, 재난 지역 차량 지원 등 100여 차례 넘는 봉사활동을 했다. 경주 지진·태풍 차바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복구 작업에 나섰고, 오륙도·수영만·영도 등 부산 해안 곳곳에서 수중 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 씨는 사회 그늘진 곳에서 남을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했다는 주변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나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능력이 되는대로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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