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물컵·느린 걸음 ‘트럼프 건강 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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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다’ 트위터 시끌 트럼프 “난간 미끄러워” 짜증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으로 물컵을 든 후 왼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찾았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잇따라 노출하면서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는 얘기로 트위터가 들썩였다.

13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준비돼 있던 물컵을 오른손으로 들어 물을 마시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부자연스럽게 비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가면서 또 한 번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느리게 엉금엉금 걷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두 장면을 골라낸 영상이 떠돌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 ‘트럼프 괜찮지 않다(#TrumpIsNotWell)’ ‘트럼프 아프다(#TrumpIsUnwell)’ 같은 해시태그가 수십 만 번 사용돼 인기 주제가 됐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손을 이용해 물을 마시던 장면을 찾아내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에 대해서는 ‘하이힐을 처음 신은 소녀 같다’고 놀리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 끝나고 내려간 경사로는 아주 길고 가팔랐다. 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주 미끄러웠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놨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계단이 아주 미끄러웠다’고 해명한 것에도 이 같은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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