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방광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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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 구조적으로 방광염에 잘 걸릴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에 비해 짧고, 요도를 통해 쉽게 세균이 타고 올라오면서 방광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또 여성의 요도 입구와 질 입구, 그리고 항문 입구가 아주 근접해 있기 때문에 서로의 균이 오가기 쉽고 방광염뿐만 아니라 질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신혼 초에는 허니문 방광염에 잘 걸린다. 성관계가 활발한 시기라 세균에 노출되기 쉬우며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방광염은 항문 주변의 대장균이 성관계 중 여성의 요도에 전염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소변을 볼 때 힘이 주어지지 않고 따끔하거나, 시원하지 않고, 자주 화장실을 가는데 막상 가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소변을 보지 않아도 묵직한 통증과 불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방광염은 항생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자주 재발되는 방광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여성은 출산 이후에 기력 저하와 육아로 인한 과로로 방광염에 노출되기 쉽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여성의 Y존은 습해지기 쉬운 환경이라 요도, 질, 항문 주변부에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더욱 많아질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방광염을 임(淋)증이라고 한다. 그 원인으로 첫 번째는 성생활을 지나치게 한 것, 두 번째는 분노를 잘 내는 자, 세 번째는 음주, 네 번째는 기름진 음식을 꼽는다.

감정의 다스림과 음식에 대한 절제, 그리고 성생활에 대한 절제가 없는 삶은 방광염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 염증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동의보감은 유난히 이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기는 하지만, 현대인의 삶 또한 절제하지 못해 여러 곳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더위에 지치고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염증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름철에 추천할 만한 대표 음식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방광염에는 보통 얘기하는 음식이 크랜베리류인데, 이것 역시 효과가 좋으나 제철 과일인 수박도 수시로 섭취하면 좋다.

습하고 더운 나라 태국을 여행 가보면 길거리에서 ‘땡모반’이라는 음료를 많이 판다. 일명 수박 주스인데 한 잔씩 마시면 갈증이 날 때 즉각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준다.

동의보감에서도 수박을 서과(西瓜)라고 표현하는데 성질이 차고 달며, 독이 없고, 번갈과 더위의 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또 기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입안이 헐어 있는 것을 치료한다고 설명한다.

수박을 얼리거나, 수박만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도 되지만 약간의 얼음이나, 꿀, 올리고당을 한 스푼 섞어서 갈아 마시는 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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