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완제품 공인제품 인증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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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국내 유일의 신발 완제품 KAS 인증기관이 됐다.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완성된 신발의 내마모성, 강도 등을 점검하는 모습. 신발산업진흥센터 제공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국내 신발 완제품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KAS(한국제품인정제도) 공인제품인증기관이 됐다. 그동안 신발 완제품에 별다른 인증 시스템이 없어 품질로 승부하기 어려웠던 지역 신발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발산업진흥센터는 15일 “센터가 완성된 신발의 내마모성, 강도, 화학적 안정성 등을 검사해 인증마크를 발급할 수 있는 KAS 공인제품인증기관이 됐다”고 밝혔다. 신발산업진흥센터는 KAS 인증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완제품에 대한 공인제품인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신발산업진흥센터
국내 첫 KAS 인증기관 선정
미국 등 60개국서 효력 발휘
지역업체 해외 진출 호재 작용

그동안 신발 완제품 분야에서 품질을 인증해 주는 기관은 국내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지역 신발업체들이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품질의 신발을 시장에 내놓아도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발산업진흥센터가 품질에 대한 인증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에는 KAS 마크를 부착해 시장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소비자로서는 명확하게 품질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 셈이다. 특히 최근 지역에는 신발 부품업체들뿐만 아니라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게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KAS 인증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노리는 신발업체들에도 호재다. KAS 공인 인증을 받은 제품은 국가 간 상호인정협정을 통해 협정국가의 추가 인증을 받지 않아도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현재 KAS 인증을 받을 경우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전 세계 60개국에서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부산지역 신발업체들이 주로 거래하는 대부분의 나라에 효력이 있는 셈이다. 또 부산지역에 인증기관이 생기면서 업체들이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신발산업진흥센터 성기관 소장은 “KAS 인증을 받으면 국내는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 품질을 인정받게 돼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신발 산업 전반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KAS 공인인증기관 획득으로 부산이 국내 신발 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대한민국 신발 메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발산업진흥센터는 완제품 신발뿐만 아니라 지난해 구축이 완료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신발 생체역학 성능평가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기능성 신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신발 생체역학 성능평가 시험 단체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기능성 신발의 인증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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