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흑인 여성활동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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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의 10대 흑인 여성 활동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 활동가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흑인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CNN방송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흑인 여성 활동가 올루와토인 살라우(사진·19)가 탤러해시 남동부 지역에서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우는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7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경찰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고, 살라우는 지난 13일 75살 백인 여성 빅토리아 심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CNN방송은 살라우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며 그가 지난달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연설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좋든 싫든 내 피부색을 떼어 낼 수 없고, 피부색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며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 종식을 위한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살라우의 사망 소식에 소셜미디어에는 추모글이 퍼졌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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