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온·오프 투자설명회 홍보 등으로 적극 유치 활동

부산시가 홍콩에 있는 금융기관 부산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홍콩 정세 불안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금융기관을 부산으로 끌어들여 동북아 금융중심지 지위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5시 영국계 금융컨설팅 그룹인 지옌(Z/Yen)사의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과 1만여 개 회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금융중심지 투자설명회(IR)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시는 다음 달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웨비나’를 활용해 홍콩 내 중점 공략 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홍콩 내 중점 공략 금융기관을 선별했다. 이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시는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비접촉) 마케팅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어 기업방문, 현지 투자설명회 등을 이어 나간다.

해외 유력 경제 매체 광고와 더불어 모바일 앱 광고까지 확대, 금융중심지 부산 이미지 노출 빈도도 높일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으로 홍콩에 대한 중국 지배력 강화가 예상되고, 미국은 미국·홍콩 간 특권을 배제하는 홍콩정책법 폐지로 맞서면서 홍콩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시는 민관협력 금융전문기관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다음 달 문을 열면 해외금융기관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속도가 더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금융기관 유치 활동을 통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