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 오른 ‘아홉 남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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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누리에 ‘춘천거기’ 공연

친구, 연인, 선후배 사이 등으로 엮인 아홉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누리에가 감성 연극 ‘춘천거기’를 오늘부터 부산 남구 대연동 용천지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작가 김한길의 대표작인 ‘춘천거기’는 200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수진, 선영, 주미, 세진, 명수, 지환, 병세, 영민, 응덕 9명의 청춘남녀가 춘천의 펜션으로 여행을 떠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사실적인 인물 표현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솔직하고 잔잔하게 그린 ‘춘천거기’가 부산 관객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성우 연출가는 김한길 극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7년 ‘장군슈퍼’ 2008년 ‘임대아파트’ 등 김 극작가의 작품 부산 초연을 모두 강 연출가가 맡았다. 두 작품의 두 차례 부산 앙코르 공연도 강 연출가가 진두지휘했다.

강 연출가는 “예전부터 김 극작가에게 ‘춘천거기’를 부산에서 공연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한동안 사회성 짙은 작품에 집중했던 강 연출가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15년 전에 쓰인 작품을 요즘 젊은 친구들의 러브 스토리로 풀어내기 위해 젊은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역의 젊은 배우들이 사랑으로의 추억 여행을 선사한다. ▶‘춘천거기’=27일까지 용천지랄소극장.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 없음). 051-621-3573.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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