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막판 깜짝 후보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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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막판 깜짝 후보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의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후보들이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이해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겠느냐 하는 측면에서 전반기 시의회 운영을 주도한 의회 내 핵심 세력들이 새로운 ‘대표 선수’를 내세울지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민주당 소속의 신상해(사상2), 이산하(남구4), 오원세(강서2), 이순영(북구4) 의원 등이다. 여기에 전반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김삼수(해운대3) 의원이 최근 가세하며 5~6명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현재 시의회는 전체 47석 가운데 4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장단 선출 주도권을 쥐고 있다.

민주당 신상해·이산하·김삼수 의원 등
5~6명 출마 의사 공식화 후보군 형성
민주 핵심세력 의정 주도권 유지 차원
‘제3의 인물’ 내세울지도 최대 관심사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신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히고 지지세를 넓혀 왔으며 시의회 최다선인 3선으로 중립 성향을 가진 이산하 의원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 부산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순영 의원 역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 선거에도 출마, 부지런히 동료 의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뒤늦게 가세한 오 의원도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 의장을 맡은 박인영 의장, 정종민 의원 등과 전반기 시의회 핵심으로 활약한 김 원내대표가 최근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막판 깜짝 후보가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의회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통 민주당 출신의 대표선수 격인 김 원내대표가 주류를 중심으로 확장성을 보인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지만 전반기 의정 운영과 관련, 반발 기류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시의회 내부적으로 특정 인사 중심 의정 운영 논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에 대한 침묵, 신진구 보좌관 복귀 논란 등 잇따른 사건으로 전반기 의정 주도 세력들에 대한 반발이 커져 왔고, 김 원내대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정통 민주당 쪽 사람들이 후반기 의정 주도권을 계속 쥐기 위해 제3의 인물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타 당에서 합류한 인사이거나 부산 민주당 이해를 대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현 시의회 주류 세력은 부산 민주당 내 영향력이 상당한 데다 다음 지방선거 공천권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내세우는 후보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 하는 점이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 부담으로 완주가 미지수이고, 정종민(비례) 의원은 “의장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사실 대안이 마땅치 않다. 이와 관련, 시의회 주류 측은 17일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의장 선거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도 최근 “아직 의장 후보 등록까지 기한이 남아 있어 (의장 선거 출마 여부를)계속 고심하고 있고, 제3의 인물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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