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실망” “정부 대응 답답” 시민들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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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폭파 파장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대다수 시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17일 시민과 네티즌 대다수는 지난 2년간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에도 결국 무력 도발을 시도한 북한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 모(21·연제구) 씨는 “정부가 남북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하는데도 북한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대응하니 안타깝다”면서 “한국이 계속 이렇게 평화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이번엔 북한의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원래 북한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었다. 그래도 최근 2년간 정상 합의 등 평화무드는 긍정적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북한의 현재 시위는 투정하는 것에 불과하고,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분명 손을 내밀 것이다”고 말했다.

무력 도발을 초래한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의견도 많았다. 이 모(34·해운대구) 씨는 “정권에서 계속 북한에 구애하는 식으로 접근하다가 지금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면서 “기본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정권인데 이렇게 당하니 앞으로 강경하게 나갈 수도 없고 카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안보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평화도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 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인데 정부의 대처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이산가족이나 향후 남북 관계를 고려해서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난국을 이겨낼 것을 주문했다. 김 모(64·동래구) 씨는 “북한이 어려운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이런 도발을 하는 것 것 같다. 하지만 이산가족을 생각해서도 너무 강경한 대책으로 맞서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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