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지는 웰빙지표… 국민 5명 중 1명 “외로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리 국민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보여 주는 웰빙지표가 6년 만에 일제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로움을 느꼈고, 사회적 고립감에 관한 지표도 악화했다. 국민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018∼2019년도 통계자료를 한데 모아 이 같은 내용의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60.7%로 한 해 전보다 3.0%포인트(P) 하락했다.

통계청 2019 한국 사회지표
삶 만족도 지수 6년 만에 하락
건강수명 64.4년으로 감소 추세

삶에 대한 만족도 지수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사회통합실태조사를 한 2013년(47.3%) 이후 2018년(63.7%)까지 꾸준히 올라갔다가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줄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63.9%로 전년 대비 4.0%P 줄었다. 이 지표 역시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나빠졌다.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이들도 늘어났다. 지난해 국민 가운데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0.5%,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이들은 16.7%로 전년보다 각각 4.5%P, 5.4%P 올랐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들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전년과 같은 82.7년으로, 10년 전(79.6년)보다 3.1년 증가했다.

반면 기대수명과 달리,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2012년 65.7년에서 2014년 65.2년, 2016년 64.9년, 2018년 64.4년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8년 건강수명은 기대수명보다 18.3년 짧았다.

지난해 광역시와 도 지역을 모두 포함한 전 지역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6.1%로 전년보다 0.6%P 올랐다. 이 비율이 오른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미세먼지에 환경이 나빠지면서 2018년 대기질 만족도는 28.6%로 2016년(31.7%)보다 3.1%P 내렸다. 대기질 만족도는 부산(32.1%)과 세종(30.6%)을 제외한 특·광역시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송현수 기자 song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