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동남권 신공항, 노무현 대통령이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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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의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동남권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논의가 본격화한 일”이라며 다시 한번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힘을 실어 줬다.

송 위원장은 18일 “중국 민항기 사고 이후 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논의가 본격화한 게 동남권 신공항”이라며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 이전을 전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가 났던 김해 돗대산에서 열린 ‘돗대산 추모제’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하려 했으나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 관계로 인해 이날 외교안보자문회의에 참석하면서 추도사를 따로 발표했다.

‘돗대산 추모제’ 추도사 따로 발표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계기
김해공항 한계, 가덕 이전을”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송 위원장은 그동안 수시로 김해 신공항의 한계를 지적하고 가덕도 신공항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부산시 요청 등으로 중앙부처와 수도권 의원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에도 나서 왔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동남권 신공항 논의는 2002년 4월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돗대산에 충돌해 희생자 129명, 부상자 39명 등의 피해가 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송 위원장은 “국토부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두고 두 차례나 시물레이션해 본 결과 두 차례 모두 착륙 실패 후 복행 과정에서 금정산과 충돌 사고가 일어났고 국토부에서 조건 변경해서 시물레이션을 다시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다”면서 “충돌 사고를 반복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잊고 있었던 우리 기억을 되살렸다”고 강조했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다른 어떤 조건보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어 “지금도 세계 5대 위험 공항인 김해공항을 브이(V)자 활주로로 더 위험하게 확장한다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계획이냐”면서 “소음 피해, 경제성, 확장성 등 여타 모든 이슈에서도 가덕 신공항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김해공항 확장안이며 설사 다른 모든 이슈가 용인될 수준이라 해도 충돌 위험 문제 하나로도 김해공항 확장안은 절대 불가함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외교안보자문회의 참석 후, 부산 해운대를 찾아 동남권 관문공항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으며 19일에는 건설 예정지인 가덕도를 직접 방문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지지 행보를 이어간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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